뉴스
날씨
일당 독점 고착화..선거 분위기 실종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3월 29일

[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대구경북은 마치 고립된 섬처럼
선거 분위기가 실종된 분위기입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른바 빅매치나 이슈가 거의
보이질 않기 때문인데요.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6곳에서
야당,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9일) 낮 대구 두산오거리.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습입니다.

출퇴근길 인사 자리에 차량들만
덩그러니 서있을 뿐 선거 운동원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루 종일 숨가빴던 지난 선거 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멀어졌습니다.

[임호숙/대구시 수성구]
"요즘은 나라가 이렇고 저렇고 하니, 투표도 하기 싫다, 관심이 없다 주변에서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그래서 내가 느끼는 거랑 비슷하게 느끼고 있나..."

대구 2,710곳, 경북 7,350곳에 선거 벽보가 나붙었지만 눈길을 전혀 끌지 못합니다.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도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조화영/대구시 서구]
"젊은 사람들은 딱히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한테 직접적으로 와닿지가 않아서 아직 그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TR] 대구경북 지역의 제22대 총선 경쟁률은
각각 2.8대1과 3.0대1, 지난 총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민의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단 한 명뿐인데다, 여당을 견제해야 할
야당은 선거구마다 후보 채우기에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대구 출마를 공언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도 화성을에 출마했고, 대구의 개혁신당 후보는 두 명에 불과합니다.

대구 12곳 가운데 후보가 2명뿐인 선거구가
절반인 6곳에 이릅니다.

[☎ 엄기홍 /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구.경북의 선거는 사실상 경선이 본선이잖아요. 더욱이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동구갑과 북구갑 같은 경우 국민 추천제로 공천이 돼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경향이 강해졌다고 봅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국회의원 선거,
하지만 일당독점 구도가 고착화된
대구,경북만큼은 좀처럼 선거 분위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TBC 현경아입니다.(영상취재 현경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