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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립대는 그대로...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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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4월 26일

[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 학교별 자율 조정 방침을 발표했지만 대학마다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결정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는데 경북대는 당초의 절반만 증원하기로 한 반면 지역 사립대들은 정부가 배정한 증원 인원 모두를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지 속사정을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규모를 당초안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 조정하라고 밝힌 건 지난 19일.

경북대는 23일 학장회의에서 증원 규모 90명의 절반인 45명만 반영한 155명을 내년도 의대 선발 인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어제(25일) 의과대학 의견 조회까지 마무리했고 교수회 평의회 등을 거쳐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임상규/ 경북대학교 교무처장]
"(학장회의 후) 학칙 개정안을 공고해 놓은 상황입니다. (이후) 교수회 평의회도 거쳐야 하고 대학 평의원회도 거쳐야 합니다. 계획은 학칙 확정 전에도 저희가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4월 30일 이전에 입력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일주일이 지나도록 지역 사립대는 별다른 조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명대와 영남대는 당초 배정받은 인원 모두를 반영한 120명 선발계획을 정부의 자율 조정 방침
발표 전인 지난 12일 대교협에 제출했습니다.

40명과 71명을 배정받았던 대구가톨릭대와 동국대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들 4개 학교 모두 정원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사정은 다르지만 증원 규모 조정의 당사자인 의과대학이나 대학본부가 논의를 시작할 의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CG]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의대의 경우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만큼 조정 의사가 없고, 대학본부 입장에서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최고 인기학과인 의대의
선발 인원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전했습니다.
[OUT]

이에 따라 최종 정원은 당초 정부 배정 인원을 100% 반영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별로 제출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5월까지 심의해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노태희 CG: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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