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TBC)공천권 갑질...불법 행위까지 종용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8년 05월 24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이 불공정 시비와
번복 사태로 얼룩졌는데요.

실제로 한 예비후보의 가족이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해
불법 착신 전화 개설을 종용하는 녹취록을
TBC가 입수했습니다.

당협 위원장인 해당 후보가
공천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마지못해 불법 행위를 한
공천 신청자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지난 3월 5일,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A씨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발신자는 자신이 해당 선거구
당협 위원장의 친누나라고 소개했습니다.

당시 이 당협 위원장 역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
뛰어들어 전화 여론 조사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통화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CG+씽크>
"어떻게 하냐 하면은 한 사람한테 열대씩 여뿌이소, 그러면 10명을 구하면 100명이 돼요, 그걸
내 동생한테 착신 요래요래했다고 빨리 애기를 해주이소, 그걸 다 실적으로 잡아요..."

"아 그래요?"

자신의 동생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착신 전화를 무더기로 개설하라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불법 행위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CG +씽크>
"여튼 동생한테 도움이 되야지
뭐 해줄 꺼 아닙니까..?"
"괜찮을까요?"
"전혀 괜찮습니다..받아줄 사람이 갑 지역에 안살아도 상관없어..서울 살아도 휴대전화로 받아주기만 하면 돼.."

통화 사실을 비밀로 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CG + 씽크>
"비밀로 하이소, 몰라야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면 큰일납니데이..."

이 녹취록 분량은 5분 30초로,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가 녹음한 뒤
측근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해당 당협 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불법 착신 전화를 무더기로 개설한 뒤
여론조사에 응한 공천 신청자들도
복수인 것으로 확인된 상탭니다.

<클로징>통화 녹음 속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당초 단수 공천을 받아다가 다시 치르게 된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공천 번복사태는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