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 과정의
각종 불,탈법 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역 대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취업을 미끼로 대학생들을 합숙시켜 가며
사전 선거운동에 동원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구 동구의 한 아파틉니다.
현관으로 들어서자
속이 꽉 들어찬 우편함이 눈에 띕니다.
수개월째 수취인 불명인
우편물도 수두룩합니다.
해당 호수로 찾아가 봤더니,
역시나 인기척이 없습니다.
<씽크 - 아파트 경비원>
"여기 누가 살고 계신가요?"
"모르겠어요, 내가 몇호에 삽니다하고 보통 인사를 하는데...."
이 아파트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2월부터
이재만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의 비밀 선거사무실로 사용됐습니다.
대학생 7명이 넉달 가까이
합숙까지 해가며, 문자 메시지와 sns 홍보에
밤낮으로 동원됐습니다.
예비 후보 등록 전 사전 선거운동으로
명백한 불법입니다.
<경선캠프 관계자>
"공표를 했어요, 애들한테...(선거에서)이기면 대학생들은 시청에 데리고 들어가고, 공무원 자리 보장해준다고...."
충격적인 건 지역 대학교 교수들이
대학생 동원에 관여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 이 당협위원장과 친분이
있던 대학교수 2명이 자신의 제자들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 모바일 투표에 동원하고,
비밀 사무실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릿지>경찰은 불법 선거에
대학생들이 동원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주 지역 사립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조만간 지역
국립대에도 수사 개시 통보를
할 예정입니다.
취업을 미끼로 대학생을
불법 행위에 동원한 지역 정치인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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