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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강한 격리의료폐기물까지 '불법창고'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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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04월 15일

[앵커] 야무진 기자가 간다 순섭니다.

고령군에서 의료폐기물 불법 창고가 드러나 물의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보관 양도 훨씬 많고
전염성이 높은 폐기물로 가득찬
불법창고가 또 발견됐습니다.

환경당국은 불법 창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고령군 성산면의 외딴 창고입니다.

환경청 직원들이 창고 문을 열자
약품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창고 안에는 이미 소각했어야 할
의료폐기물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현장조사 결과
무려 120여 톤에 달했습니다.

먼저 고령 다산면의
불법 의료폐기물 80톤과 마찬가지로
환경부 폐기물 전산시스템에서 소각된 것처럼
꾸민 뒤 불법으로 보관해 온겁니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의료폐기물들이
훨씬 많다는 겁니다.

[브릿지] 이 붉은 도형이 표시된 것들이
격리 의료폐기물들입니다. 노란 색으로 표시된
일반 의료폐기물보다 전염 위험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틀 내에 소각해야 하지만
이처럼 무방비로 방치돼 있습니다.

격리 의료폐기물에다
인체 또는 동물의 조직과 장기폐기물까지 있습니다.

[우성하/A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사람한테 감염되는 이런 폐기물까지 여기 일반 창고에 보관됐다는데 참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할 폐기물을
불법창고에 보관하면서까지
전국 각지에서 반입하는 이유는
업체들의 장삿속 때문으로 보입니다.

의료폐기물 1톤당 처리 단가는
지난 해 1월 기준 약 98만원으로
1년 새 30% 넘게 올랐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해당 폐기물처리업체와 운송업체들이
더 많은 불법창고를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안후근/대구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
"폐기물처리업체와 연결된 수집운반업체가 총 15개 업체인데 지역의 4개 업체에 대해서 우선 조사를 실시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업체는 협조 요청을 해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허술한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고
불법 업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관리감독이 절실해 보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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