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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 단가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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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0년 07월 16일

[ANC]

조달청의
토목 자재 널뛰기 가격산정 실태를
연속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자체들이 발주하는
이 자재의 단가도 최대 4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가격 기준을 잡아줘야 할
조달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지자체마다 단가가
널뛰고 있는 것입니다.

야무진 기자가 간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REP]

올해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라온
경북 지자체들의 연성 그리드 구매 공고입니다.

구미와 김천시, 예천과
울진군이 진입로 확포장 공사와
재해 취약 기반 시설 공사 등에 사용할
연성 그리드를 공개 입찰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요구한 그리드의 성능은
큰 차이가 없었는데, 그럼 가격은 어떨까요?

[s/u]
[trans1]
4개 지자체가 책정한
그리드의 규격당 단가입니다.

[trans2]
공통적으로 사용된
6T를 기준으로 봤을 때
[trans3]
가장 낮게 책정한 구미와
가장 높게 책정한 울진의
가격 차이가 4배가 넘습니다. [/]

경북도내 지자체지만
같은 자재의 가격이 제곱미터 당
무려 6천 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취재진이 조사한 전국 7개 업체의
평균 시장 가격과 비교해보니
구미시가 그나마 비슷했고
나머지 지자체는 2배에서 5배까지
더 비싸게 사들였습니다.

왜 이럴까?

결정적인 차이는 시장 가격조사 여부입니다.

가장 싸게 사들인 구미시는
전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를 벌여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INT/ 박상연 구미시청 도로과]
"전국 한 열 군데 정도에
그리드 관련 업체들의 시장가격을 조사하여
가장 적절한 가격으로 공개경쟁 입찰했습니다.
아무래도 거래실례가격이 더 신빙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김천과 예천, 울진은
생산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
물가정보지와 직전 구매 가격을 참고했습니다.

[울진군청 관계자]
"물가정보지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처럼 같은 자재의 단가가
제각각인 데 대해
지자체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조달청이 4년 전 업체 간 담합 등이
불거지자 그리드를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 등록 자재에서 제외했고,
이 때문에 지자체는 적정 단가를
판단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결국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자재의 가격 기준을 잡아줘야 할 조달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지자체들의 구매 단가도 들쑥날쑥,
널뛰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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