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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고서도 부실...구름다리 안보고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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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0년 12월 25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해외연수 보고서 표절 의혹,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올해 초 스페인을 다녀온 문화복지위원회 보고서도
부실투성입니다.

팔공산 구름다리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정작 방문지에 구름다리는 없었습니다.

야무진기자가 간다,
박철희 기잡니다.

지난 1월 스페인 5개 도시를 찾은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9명은
3천만 원을 썼습니다.

(CG시작)출장 목적은 크게 3가지,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유명관광지 탐방과 노인,장애인 복지 및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벤치마킹입니다.

하지만 연수보고서를 보니
복지 분야 핵심 방문지인 노인복지주택과 시각장애인협회는 복지문화센터로 대체됐습니다.

공휴일에 그라나다 노인복지주택에 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한 겁니다.(CG끝)

밖에서 단체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A 시의원/당시 연수단]
"유럽이나 이런 데는 일정을 짜더라도 굉장히 엄격하더라고요. 그 때 기억으로는 우리가 제때
그쪽의 일정을 못 맞춘 거 같아요."

반면 관광지 일정은 대부분 소화했습니다.

(CG시작)프라도 미술관과 몬주익 스타디움, 몬세라트 수도원에다 일정에 없던 유명 축구팀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까지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에는 자료 검색으로 손쉽게
알 수 있는 기본 현황이 나열돼 있습니다(CG끝)

결론도 스페인을 다녀와 썼다고 하기엔
전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CG시작)간송미술관에 국보급 문화재가 많아 프라도 미술관처럼 추진하면
대구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대구스타디움도 몬주익처럼 행사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고 주변 미술관,야구장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식입니다.

황당한 결론도 이어집니다.

대구FC에 23세 이하 대표선수가 4명이나 있다며
FC바르셀로나처럼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몬세라트 케이블카는 관광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만큼 팔공산 구름다리도 설치해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식입니다.(CG끝)

[A 시의원/당시 연수단]
"몬세라트 쪽에는 구름다리가 있는 건가요?"
"그런 거 없죠. 구름다리는 못 봤어요...(관광객들이) 그 쪽(팔공산쪽)으로 좀 더 잘 보게 하기 위해서 (구름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될 거라던
해외연수, 하지만 사정은 딴판입니다.

[B 시의원/당시 연수단]
"올해 초에 1월에 스페인 갔다오셨잖아요."
"저희들이요? 우리 스페인 안 갔는데 중국 갔었는데요..."

[C 시의원/당시 연수단]
"매년 출장을 갔다오니 머리에 헷갈려가지고...(보고서에 나온) 그런 걸 안봤겠습니까, 그렇죠?"

혈세를 들인 해외연수가 왜 무용론이 나오는지
설명해주는 대목들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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