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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대백 본점 역사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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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1년 03월 30일

[cg] '대백에서 만나자'...

대구 동성로 한 가운데
자리잡은 대구백화점은
한 때 시민들의 약속 장소였습니다.

정문은 이렇게 늘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쳐났죠,

[cg]1969년 12월 문을 연 대구 백화점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을 거듭해
1993년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을
개점하면서 지역 대표 유통업계의
지위를 이어갔습니다.

위기는 200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대형 백화점이 잇따라 대구에
진출하면서 면세점과 아웃렛 사업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cg]2018년 영업 손실액 18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2019년엔 142억원,
지난해에는 175억원으로 손실이
계속 커져만 가는 상황,

결국, 대구 백화점이 오는 7월부터
본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개점 52년만입니다.

지난해 동아백화점 본점이 폐점한 데 이어,
지역 토종 유통업체의 상징과도 같았던 곳이
다시 사라지게 되는 셈입니다.

수도권 거대 자본에 밀려 사라지는 게
비단 지역 토종 백화점 뿐이겠습니까만은,

캐럴이 울리던 성탄전야, 이 곳에서
수많은 추억을 공유한 지역민들의
허탈감은 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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