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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여과, 결국 수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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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1년 04월 01일

대구 취수원 문제의 해법을
강변여과수에서 찾는 연속 보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국내 강변여과수 도입 과정에서
여러 시행 착오가 빚어졌는데,
결국은 수량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경남 창녕 낙동강변의 한국수자원공사
강변여과수 시험정입니다.

(CG)2급수 강물이 강변여과를 거쳐 구미 해평과 임하댐 물보다 더 나은 1급수로 바뀌는 사실을
3년간의 수질검사로 확인한 현장입니다.

이미 전체 가구에 강변여과수를 공급 중인 김해시도 강변여과 원수가 장기간 1급수를 유지하는 등 적어도 수질개선 효과는
입증된 셈입니다.

문제는 수량입니다.

(CG시작) 김해와 창원에서는 강에서
최대 500미터까지, 멀리 떨어져 취수하는 유럽식 공법을 채택했는데 취수량이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입자가 굵은 조립질 지층인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촘촘한 세립질이어서 거리가 멀면
물이 빠져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창녕 시험정은 강 바로 옆에서 취수하는
미국식 공법을 썼는데 집수관 숫자를 늘리기 힘들어 이또한 넉넉한 물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CG끝)

국내 최고 강변여과수 전문가인
김승현 영남대 교수는 한국 지형에 맞는
터널형 강변여과 방식을 제시합니다.

(CG시작)모래자갈층 아래 횡단터널을 만들고 여기에다 집수관을 빽빽히 설치하는 구좁니다.

강폭 전체에 걸쳐 여과 단면적을 충분히 확보해 취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CG끝)

[김승현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지하철처럼 터널을 횡단형으로 뚫어서 거기서 수평집수관을 설치하는 공법으로 적용하면
주변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양질의 수량을 얻으면서도 터널 하나 뚫으면
16만 톤, 17만 톤 정도가 나오니까..."

대구시가 필요한 취수량은 하루 58만 톤 정도로 터널 3-4개를 설치하면 공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박노혁 한국수자원공사 케이워터연구원장
(작년 12월, 물기술인증원 토론회)]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라도 테스트베드(시험시설)를 만들어서 한 번 이런 것을 시행했으면 좋겠다..."

김승현 교수는 꼼꼼한 지형 검토를 거쳐
낙동강 매곡 취수장 인근에 하루 4만 톤 용량, 100미터 길이의 터널을 만들어
시험해보자는 입장입니다.

대략 4백억 원 정도 들 걸로 예상되는데
국비를 받아 대구시와 인근 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면서 취수원 문제의 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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