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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먹는 물' 주권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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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1년 04월 11일

[앵커]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 취수원 문제는
지역 갈등을 넘어 물 전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당초 구상대로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이전해도 구미 상황에 따라 취수량이
가변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구시민들의 안정적인 '물 주권' 확보를 위해
1급수 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강변여과 방식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보도에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당초 낙동강 상류로
취수원 완전 이전을 원했던 대구시는
지난 해 취수원 다변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전량이 아닌 하루 30만 톤만 받겠다는 건데,
최근에 다시 가변식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3월 16일]
"구미가 사용할 물이 부족할 때에는 한 방울의 물도 취수하지 않는 등 낙동강 수량 변화에 따라 취수량을 조절하는 가변식 운영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구미 취수원 사정에 따라
물을 적게 받을수 있다는 건데
대구시민들 입장에선 불안 요소입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2018년,
운문댐 물은 고갈되고
낙동강 취수장도 포화상태에 달해
3급수인 금호강물을 임시로 써야 했고
흙냄새를 비롯한 각종 민원이 쏟아졌습니다.

해평으로 취수원을 이전해도
상황에 따라 대구 수돗물 공급체계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다 해평 물을 받는 조건으로
울산에 운문댐 물 7만톤을 넘겨주면
대구시의 통제가능한 수원이 줄어들고
수자원공사에 내야 하는 물 값도 4배나 늘어
수도요금 인상도 불가피합니다.

또 구미에 약속한
상생기금 연간 백억 원까지 더하면
시민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자체 취수원 확보를
위해 하천 토양층으로 강물을 여과시켜
1급수 원수를 얻는 강변여과 방식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맹승규/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대구의 지층들이 충분히 발달이 되어 있다면 적용을 안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수원 자체가 상류쪽에서 방류수라든지 하수처리수의 영향을 받는 곳이라고 하면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취수원 이전 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강변여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등
취수원 다변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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