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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해물질 범벅 졸업앨범...알고도 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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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5월 12일

[ANC]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수백 배까지 검출된 졸업앨범 실태를
지난 2월 집중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후 시.도 교육청의 전수조사 결과
올해도 초등학교 등 2백여 곳이
안전 인증 기준 적합성 확인 없이
앨범을 납품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문제는 교육 당국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일부 학교에서는 또다시 환경 유해물질 기준을
무려 160배나 초과한 졸업앨범이
아이들에게 배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박정 기잡니다.

[REP]
지난 2월 졸업식에서 배부된
구미 한 초등학교의 졸업앨범입니다.

<CG1>앨범 커버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내분비계 교란 물질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16.3%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을
무려 160배나 초과한 겁니다.</>

함께 성분 분석을 의뢰한
지역의 또 다른 학교 앨범도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보다 40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KOTITI시험연구원 담당자]
"꽤나 많이 나온 수치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옆에 16.317퍼센트... 0.1 기준으로 하면 160배의 수치 정도 나온 거예요."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에는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지급되는 앨범은
반드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석 달 전 지역 초등학교들이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된 불법 졸업앨범을
2020년 졸업생들에게 배부했다는 TBC 보도 이후,
시.도 교육청은 2021년 졸업앨범의
안전 인증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대구경북 초등학교와
유치원 2백여 곳이
안전성 검사 없이 졸업 앨범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불법 졸업앨범을 올해 졸업생들에게도
또다시 배부한 것입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업체에서는 시험 확인서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면 그 성적 확인서가 없는 제품이 2월에 배부가 된 건가요?) 그렇죠. 배부가 된 상황이죠, 벌써..."

유해물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까지 만들어 놓았지만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유해한 졸업앨범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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