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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뉴타운 정화토 '기름냄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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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07월 26일

대구 안심 연료단지 부지의
안심뉴타운 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이
농지 성토 현장이나 화훼단지 쪽으로
팔리고 있는데요

토양 정화작업을 거쳤다고는 하지만
상당수는 시커먼 덩어리에다 기름냄새 같은
악취도 심한 상태여서 또다른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박정 기잡니다.

경산의 한 비닐하우스 시설 부집니다.

A씨가 농사를 짓기 위해
지난달 25톤 트럭 50여 대 분량의
흙을 구입해 성토했습니다.

하지만 성토용 흙은
곳곳에 시커먼 덩어리들이 뭉쳐 있고
기름 냄새 같은 악취가 납니다.

안심뉴타운 현장 흙 구매자
"처음에는 좀 괜찮은 흙이 나오다가... 사람이 안 보니까 갖다 묻었겠죠, 뭐. 누가 봐도 이게 폐찌꺼기지, 무슨 흙이에요. 냄새 나잖아요. 저기 것도 석유 냄새가..."

흙을 반출했던 공사 현장 관계자도
터파기 공사 도중 잔류 오염이 의심되는 구간을 확인했다고 말합니다.

안심뉴타운 공사 현장 관계자
"(공사 현장) 저 뒤쪽으로... 그 쪽이 토질이 좀 안 좋긴 안 좋았어요. 그거 맡아보니까 냄새는 그렇게 나는데... 그쪽에 있는 거랑 같이 해가지고 두세 차를 보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사달이 난 거예요. 우리도 검사를 시키자, 검사를 시키고..."

이 흙이 반출된 곳은 수십 년간 연료단지 부지로 쓰였던 동구 안심뉴타운 건설 현장,

안심뉴타운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대구도시공사가 사업비 140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오염 토양 정화 작업과
반출 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재 아파트 건설사들의 토공 공사에서 나온 흙이
농지 성토용이나 화훼단지 등민간에 팔리고 있는데
잔류 오염이 의심되고 있는 겁니다.

이미 정화 작업이 끝난 미군 캠프 부지에서도 잇따라 잔류 오염이 확인된만큼
안심연료단지의 '잔류 오염토'가
민간에 유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진폐증을 비롯해 심각한 환경피해가 확인된 안심연료단지에서 '잔류 오염토'가 나와
환경오염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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