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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캠프워커 토양 교차검증 해보니..최대 4배 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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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1년 10월 20일

[앵커]
대구 캠프워커 미군 반환부지 토양 오염 문제 관련 소식입니다.

대구시가 국방부 조사와 별도로 전문기관에 맡겨 시료 교차 검증을 했는데 TBC가 분석 자료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오염질 농도가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법적 오차 허용 기준을 10배 이상 초과한 건데, 대구시가 환경공단에 재검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박정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춘천를 비롯해 전국의 미군 반환 부지 곳곳에서 환경 정화 작업 이후에도 오염 물질 검출이 잇따르자 대구시가 국방부의 캠프워커 오염 조사에 대한 교차 검증을 벌였습니다.

지난 8월 캠프워커 부지에서 토양과 지하수 18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한국환경공단 위탁 기관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각각 교차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TBC가 분석 자료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두 기관의 같은 지점 시료에서 오염 농도가 최대 4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T-CG>A 지점의 석유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TPH 농도는 한 쪽은 불검출, 다른 기관은 단위당 75밀리그램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지점의 시료 분석에서는 불소 농도가
각각 기준치 이하와 기준치 초과로 달랐습니다.</>

현행법상 교차 검증의 오차 허용 범위는 30%,
캠프워커 부지에서는 지점마다 9개 항목의
오염 농도가 최대 4배가 넘는 오차가 발생해 조사 결과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중진/캠프워커 환경 정화 자문위원>
"지금 오차 범위 밖으로 벗어난 부분이 많은데, 그 중에서 약 5배 정도 차이난 부분에 대해서... 결국은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발생이 되어서 지금 보완 조사를 추가하기로 했고..."

대구시는 환경 조사 결과가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환경공단에 교차 검증을 다시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 현행법상 기준에 따라 정화 작업을 마친
춘천 등 다른 지역 반환 부지에서 계속해서 오염 물질이 다시 확인되고 있는만큼 캠프워커 부지 정화를 현행 기준보다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충한/대구시 미래공간개발본부장>
"대구시에서는 (정화) 기준을 더 강화해서,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사를 하고 보다 엄격하게 정화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군 부지를 돌려 받은 전국 지자체들이 뒤늦게 추가 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만큼 캠프워커 토양 정화사업을 앞두고 대구시의 철저한 관리와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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