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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복단지 입주기업 매출 50%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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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김태우

2021년 11월 03일

[앵커]글로벌 첨단의료 허브 구축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범한
대구경북 첨복단지에
텅빈 연구소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연구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주 기업마저
입주 기업 마저 생겨나고 있는데요,

벼랑 끝에 서있는 대구경북 첨복단지 문제를
김태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전체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업체가 설립한 연구소입니다.

2016년 연구소를 완공했지만 연구 인력이 상주하지 않아 문 손잡이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입주기업 가운데 매출 1위 의료기기 업체 연구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평일 인데도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내부와 연결되는 인터폰은 작동 되지 않습니다.

인접한 제약기업 연구소도 올해 초 건물을 완공했지만 입주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연구 인력이 입주하더라도 지원기관인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는 더 이상 대구시가 연구를 지원하는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
후보물질 기술 이전료 수입가운데 절반을 요구 하는 건 지나치다는 겁니다.

<황성우/ 대우제약(주) 책임연구원>
"초기 아이디어는 저희(대우제약)가 내고
화합물(후보물질)발굴은 대구첨복신약개발지원센터
에서 했는데 나머지 효력이나 독성시험은 대우제약에서 진행했고요. 이 성과물을 가지고
매출이 발생했을때 매출액의 50%를 요구하더라고요."

대구시에 수입 배분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결국 입주기관 지원사업 참여를 포기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석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본부장>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과 협의하여 기업에 유리하게 구성된 조건이며 재단이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서 후보물질을 개발해준 것으로 본인이 아닌 제 3의 기업으로 결과물을 이전할 경우에만 받는 기술료
입니다."

시제품 개발 시설도 소규모여서
대구경북 첨복단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C>정부는 지난 8월 첨단의료복합 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입주기업이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면적을 3천 제곱미터에서 5천 제곱미터로 확대했습니다<CG>

<곽동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사무관>
"한 두개 (생산) 라인을 이용하는거보다 4~5개
(생산)라인을 사용 할 수 있다면 기업의 연구개발활동이나 다양한 시제품 생산이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개정 입법취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첨복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시제품 생산시설이 2천여 제곱미터인 곳은
한 곳에 불과하고, 80%는 천 제곱미터 미만의 소규모여서 다양한 시제품 생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클로징]
이곳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2038년까지 4조 7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고 첨복단지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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