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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 - '대구 앞지른'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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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1년 12월 31일

[앵커DLP]
지난 2018년 대구시는
시립박물관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CG)총사업비 8백억 원에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춘
연면적 만5천 제곱미터 규몹니다.

하지만 기본계획이 나온 뒤 3년 넘게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입지 선정 단계에서 발목이 잡힌 겁니다.

당초 시청 별관 자리에 지을 예정이었지만
대구시 신청사 부지 선정과 맞물려 결정이 밀렸고
작년 말 이곳이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아예 물 건너가는 분위깁니다.

대구시는 중구의 시청 본관 후적지와
신청사가 옮겨갈 두류정수장 터도 검토 중이지만 시청 본관은 중구청이 65층 복합건물을 짓는 계획을 내놓았고
신청사 구상에도 박물관은 여전히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현안에 밀리며 이렇게 표류하는 사이
기초자치단체들도 하나둘씩 대구를 추월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 사례를 박철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창원과 마산, 진해를 통합한
인구 103만 명의 경남 창원시,

통합 창원시의 종합박물관 건립을 준비 중입니다.

통합 지역을 아우르는 역사적 정체성과
시민 문화 구심점을 세우기 위함인데
산업과 노동을 차별화된 콘텐츠로 삼았습니다.

정숙이 /창원시 문화유산육성과장
“(창원시는) 산업이나 노동 쪽의 역사나 특화된 지역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반영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에 대해서 (시민과 기업.근로자의) 많은 요구가 있었습니다."

건립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2018년 허성무 시장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CG시작)권영진 대구시장 공약에 비해
4년 늦었지만, 취임 이듬해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
2020년 기본계획이 나왔고
올해 5월엔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까지 통과했습니다.

내년 3월 국비 지원을 위한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
행정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됩니다.(CG끝)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25년 준공,
2026년 개관 목푭니다.

(CG/T)총사업비 714억 원,
연면적 만4700제곱미터로
대구의 건립계획과 비슷한 규몹니다.

스탠딩)바로 이곳이 창원시립박물관 예정지입니다.
창원의 대표 간선도로인 왕복 10차로 창원대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심 업무타운과 인접한 데다
주거와 공업지역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여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갑니다.

3만5천 제곱미터 부지 중 사유지도 일부 있었지만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를 기부 채납 받아 소유권 문제도
미리 해결했습니다.

올해 초엔 학예직과 건축직 등 8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준공과 동시에 전시 운영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유물 수집과 전시 구성, 운영 체계 수립에도
이미 착수했습니다.

범시민적인 유물 기증 운동과
임시수장고 건립도 시작했습니다.

정숙이 /창원시 문화유산육성과장
“준비단계에서부터 추진되지 않으면 건립은 물론이고 개관 일정까지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전담 TF 조직을 빨리 구성하라고 지시하셨고 특히 문체부도 (전담조직 유무를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CG)대구보다 출발은 4년, 기본계획 수립은
2년 늦었지만 2025년 완공이 가시화되면서
대구를 한참 앞질렀습니다.

대구시가 새해 들어 추진을 재개한다 해도
빨라야 2027년께나 준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CG끝)

대구는 권 시장 취임 3년이 지나서야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고
큰 고민 없이 입지를 시청 별관으로 정했다가
다른 현안과 맞물려 일이 꼬였습니다.

방일섭 대구시 문화시설팀장(지난 1월, 대구시 박물관 정책 토론회)
“(시청 별관 터로 선정한 이유는) 2016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구 경북도청 이전부지 활용방안 연구에서 도청 본관과 별관 경찰청 공간을 도시박물관 활용 대안에 근거하여...“

내년 지방선거 때도 박물관 건립 공약이
등장할 공산이 크지만 지난 7년 같은 허송세월을 되풀이한다면 시립박물관 없는 도시라는 오명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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