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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분석 못하는 '속 빈 강정' 인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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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김태우

2022년 03월 24일

[앵커]
물산업 클러스터를 종합점검해보는 연속보도
세번째 순서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물 제품 인증기관인
물기술인증원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 유치했지만
반쪽짜리 인증기관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제품 성능을 분석하는 핵심업무는 외부 시험기관이
수행하고 정작 물기술 인증원은 단순히 인증서만
발급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용 자재와 제품은
2020년까지 상하수도 협회가 인증서를 발급했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사업자인 회원사에게 위생안전 인증서를 발급하면서
셀프 인증에 따른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물기술인증원은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 설립됐지만 인증의 핵심인 제품성능시험분석은 상하수도협회처럼 외부시험기관에 맡기고 있습니다.

< C>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외주를 주는 시험 기관만 5곳에 이릅니다.< C>

<김문규/ 한국물기술인증원 기획운영실장>
"그동안 해왔던 관례도 있고 또 그런 기관
(5개 외주 시험기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증원이 전체적으로 (인증과 검증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체계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 C>
물산업클러스터에는 물기술인증원이 제품검증에
필요로 하는 시험분석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국비 200억원을 들여 구입한건데 정작 물기술
인증원은 사용권한이 없습니다. < C>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기관이 둘로 나뉘면서
한국환경공단이 시험분석장비와 인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기술인증원이 분석 장비를 운영해 제품시험
역량을 키우지 못하게 되면 물산업클러스터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순열 / 국가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 협의회 사무국장>
"각 단계별로 시험 분석 또는 인, 검증 절차들이
필요해요. 일관된 데이터를 가지고 인,검증이나
이런것들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클로징>
"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인증과 검증 업무에 대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입주 기업에 대한 국제 인증 지원 계획은 헛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TBC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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