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대구 고미술거리서 상아 밀수 판매 일당 적발
공유하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2년 08월 23일

[앵커]
국제 거래가 엄격히 금지된
상아를 밀수해온 일당이 대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에 상아 영상을 올려
판매하는 대담함을 보였는데요.

경찰은 상아 제품 20여 점을 압수하고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경매를 진행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물건을 정리하더니,
한쪽 편에서 하얀색 장식품을 꺼내옵니다.

[상아 판매업자]
"이건 상아입니다. 상아."

줄자를 들고 길이를 재던 남성은
최근 상아 제품을 구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귀한 물건임을 강조합니다.

[상아 판매업자]
"물건 갖고 오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직접 못 들어가다 보니까..."

이렇게 동영상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아 제품만 일곱 점.

국제 거래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상아를 어떻게 구한 건지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동영상에서 봤던 상아 장식품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 내부. 주인에게 상아를 살 수 있냐고 묻자,
일본에서 가져와야 한다며
최소 두 달은 걸린다고 말합니다.

[상아 판매업자]
"(상아는) 숨겨서 밀수로 갖고 와야 하는 거예요. 정상 유통이 안 돼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 지금 외국에서 물건 가져오는 게 아예 중단되어있으니까."

국제 거래가 불가능한 상아를 어떻게 들여올 수 있는지 묻자 자신만만한 답이 돌아옵니다.

[상아 판매업자]
"현지인 일하는 사람 앞으로 사서 내 차에 싣고 가는 거지. 내가 콘테이너 작업하는 날, 그날 현장 도착하면 돼요. 그전에는 오면 안 돼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아 거래 시장인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일본 내 거래가 가능한 점을 이용해
상아를 사들인 뒤 몰래 들여오고 있는 건데,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밀수한 상아 제품은
20여 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가게에 있던 상아 제품을 모두 압수하고
가게 주인 등 2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클로징]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압수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유통경로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