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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작가 이배...고향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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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23년 10월 26일

[앵커]
숯의 작가로 불리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 이배가 오늘(어제) 고향 청도를 찾았습니다.

예술적 영감의 모태가 된 청도에 자신이 수집한 유물 등 100여 점을 기증했는데,
박영훈 기자가 작가 이배를 만났습니다.

[기자]
불에 타버린 나무의 마지막 모습, 숯.

사물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숯이 작가 이배의 손길을 거쳐 다시금 생명력을 머금은 존재로 탄생합니다.

한국적 소재 숯을 이용해 한국형 모노크롬 회화를 개척해온 이배는 뉴욕 록펠러 센터에 대형 조작작품이 전시되는 등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에게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청도는
예술적 영감의 모티브였습니다.

[이배 / 작가]
"나의 그런 문화적인 정신의 고향이 청도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멀리 떠났다가 오히려 나의 근원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고려 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작가는
오랫동안 엄선해 수집한 도자기와 고서화 등
100여 점을 고향 청도에 선뜻 기증했습니다.

이배는 기증한 유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얼과 예술혼을 고향에서 공유하고 싶다고 밝히며 자신의 신작 두 점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이배 / 작가]
"예술가의 어떤 감성으로 제가 수집한 거니까
이런 시간을 통해서 같이 우리 선조들의 그런 뛰어난 문화적인 의식을 같이 오늘날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 달항아리로 유명한 도예가 권대섭도
이번 전시회에 아껴두었던 작품을 기증했는데
장르를 초월한 두 작가의 작품 기부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준모 / 미술평론가]
"큰 화가로 대성한 이배 작가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런 좋은 작품들을 기증해서 청도 군민들이 다 같이, 그리고 청도를 찾는 시민들이 다 함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정말 보람 있고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작가 이배의 기증 유물과 신작을 즐길 수 있는
특별전 어느 화가의 고향으로 초대는 청도박물관에서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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