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더워지는 한반도...아열대 작물 연구 시설 시급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24년 04월 28일

[앵커]
기후변화로 한반도 기온도 점점 올라
바나나와 애플망고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시군을 중심으로
아열대 작물을 키우려는 농가가 늘지만 재배기술을 가르치거나 연구하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기에도 탐스러운 바나나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포항시 흥해읍의 한 농장입니다.

경남 밀양에서 고추 농사를 했던 농장주는
4년 전 이곳으로 와 바나나를 재배했습니다.

[이재철/ 바나나 농장주]
"요즘 기후변화도 많이 심하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여기 와서
(바나나)재배를 하면 괜찮지 않겠나..."

[스탠딩]
이곳 포항을 비롯해 동해안 4개 시군은
월 평균기온이 1년에 8개월 이상 10도를 넘어 아열대 기후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45년 동안 경북의 평균기온도 0.63도 올라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18개 시군, 46ha.

2020년 34.7ha와 비교하면 30% 넘게 늘었습니다.

청년 농업인을 중심으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전문 연구시설은 없습니다.

[이재철/ 바나나 농장주]
"우리 농민들이 농사를 쉽게 지을 수 있게
지도 편달을 해주는 기관들이 여기 포항에 오든지 또 그런 부분들(기술 지도)이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라남도는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열대 농업 육성과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장성과 해남에는 관련 연구와 실증센터도
건립 중입니다.

덕분에 지난해 기준 전남 지역 아열대 재배 면적은 4,126ha로 전국의 60%에 육박합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배 가량 늘었습니다.

[윤유희/포항시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장]
"저희 시에서도 그런 지도를 위한 자체 인력이나
예산이 필요하고 또 더 나아가서는 지역에 그런
전문적인 연구기관이나 또 지도를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간 수입액이 1조 7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아열대 과일 수요가 늘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