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정보,수온이 기온보다 높아

경제부 정병훈

2015년 07월 31일

밤낮으로 찌는 폭염속에
시원한 강물에 몸을 던지는
더위 탈출, 이 보다 더 짜릿한
피서가 없을 텐데요.

그런데 주변 기온보다
강물이 더 덥다면 어떨까요.

강정 고령보가 그렇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안개발생에 관한 논문이
최근 발표됐는데 놀라운 내용이 담겼습니다.

cg>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기온과 수온을 1분 간격으로
조사했는데 기온이
수온보다 높은 달이
4월 한 달 뿐이고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수온이
더 높았습니다.

수온이 기온보다 월평균 0,1-6.3도씨 높았는데 봄,여름은 1-3도씨, 가을과 겨울은 3-5도씨
더 높았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봄, 초봄이나 초여름에도 (수온이 더 높은 날이) 있긴 있지만, 대부분 많이 생기는 경우가 8월 이후로 많이 생기더라고요, 8월 이후부터 12월까지 많이 일어났어요."

문제는 월평균 수온이 25도씨를 넘은 달이 6.7.8.9월 넉 달이나 되고 특히 8월은 한달 내내
물 온도가 30도를 넘었다는
사실입니다.

잇따른 조류 발생과 어류 폐사 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
"탁도가 높아지니까 태양에너지가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표층에서 집중적으로 흡수되는 이러한 현상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그로 인해 표층 수온이 녹조가 발현하기 전 즉 맑은 물에 비해 훨씬 높아지는 현상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이번 연구에서는
수온이 기온보다 높기 때문에
안개가 1년의 절 반 가까운
157회나 발생한 한
원인이 되는 등 보 설치가
주변 기상환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클로징] 한여름 낮 기온보다
더 더운 강물, 전문가들은
온천수가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수중생태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철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tbc 정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