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8)클린로드 시스템 효과 커
공유하기
경제부 정병훈

2015년 10월 07일

올 여름 대구 달구벌대로를
지나다 보면 맑은 날인데도
도로가 소나기 온 뒤처럼
물로 흥건한 것을 보셨을텐데요.

달아오른 도로를
지하수로 씻어내리는
클린로드 시스템입니다.

여러 면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컸지만 개선할점도 있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처럼 맑은 날 세차를 하고
대구 달구벌대로로 들어섰다가
흙탕물을 뒤집어 쓴 분들
많으실텐데요.

대구시가 지난 2011년부터
도시철도 2호선 구간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한여름 달구벌대로를 씻어내리는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한
때문인데 효과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김윤호/택시운전기사]
"차를 닦고 나왔는데 물을 뿌리니까 철퍼덕거리고 세차를 또 해야되는 것이라서요".

클린로드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만촌네거리에서 계명대역까지 9.1 킬로미터 구간인데
계명대 연구팀이 2년 동안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간선도로에 비해 5-15%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스템을 가동한 뒤인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
지면온도는 15도씨 정도 급격히
떨어졌다 물이 다 증발되자
45도씨까지 급속히 상승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효과가 큰
클린로드 시스템이지만
일사량이 많은 시간대에 작동돼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입니다.

평소 새벽과 오후 두차례
폭염 때는 오전 10시와 오후 7시
추가해 모두 4차례 이뤄지는
살수 시간을 저녁 때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전공 교수]
"(오후) 7시 이후에 물을 뿌려주면 도로가 빨리 냉각이 되고 그리고 저녁 시간대는 태양에너지가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시원한 기운이 밤새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클로징]
"대프리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대구의 폭염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클린로드 시스템,
살수시간만 잘 조절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