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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정신병으로 몰고가는보험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16년 06월 17일 07: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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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은
아들을 보험사가 정신병 환자로 몬다면 어머니의 심정이
어떨까요?

실제로 한 보험사가 치료비를 돌려받으려고 이런 소송을 걸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보험사 자문의사는
환자를 보지도 않고 정신병
환자로 단정지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현장 씽크-심수민군 어머니]
"수민아 수민아".

애타게 이름을 불러보지만
아들 심수민씨는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눈동자는 초점없이 허공만
맴돌고 혼자서는 양말도,
신발도 신지 못합니다.

무동무언증, 어떤 자극에도
반응이 없고 스스로 어떤
자발적 행동도 하지 못합니다.

지난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겪은 뒤부텁니다.

대학병원측은 뇌 특수촬영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신경 축색손상'이 장애로 이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브릿지]"그런데 보험사측은 심씨 증상이 교통사고와 무관하고
우연히 발병한 정신분열증이라고
주장하며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
심씨의 성격적 취약성과
어머니의 과도한 걱정이
정신분열증 원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보험사측 자문의사들은
심씨를 직접 보지도 않고
서류만으로 심씨 상태를
판단했습니다.

2년 6개월 동안 밤낮없이
아들 병상을 지켰던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안소연/심수민씨 어머니]
"보험사 아니라도 저는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지금 내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이해도 안되고 어느 날 갑자기 길을 가다가 이렇게 됐는데.. 너무너무 보험회사 횡포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씨는 고등학교 시절
전교 10등 안에
드는 모범생이었고 과거 정신
병력이나 가족력도 없었습니다.

[손해사정사 관계자]
"병원치료받은 적도 전혀 없고
생활기록부상에 전혀 문제없는
특히 여러 자격증을 따서
졸업전에 취직까지 한 친구".


보험사측은 법원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거대 보험사의 횡포가
교통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자의 삶에 또 다시 비수를
꽂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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