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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상화 유물 대거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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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6년 08월 24일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가 쓴
편지 등 유물 만여점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가를 관리해 온
가사도우미는 고작 2백만 원에
귀중한 근대사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민족저항시인 이상화가
일본 유학시절 학비를 보태준
사촌 형에게 보낸 편지.

혼란스러운 사회 속
가족들에 대한 걱정과 안부인사가 빼곡히 쓰여 있습니다.

이상화의 큰아버지인
소남 이일우 선생이 관리한
독립운동자금용 어음과
소작계약증서등도 눈에 띕니다.

이상화 큰아버지 생가를
45년동안 관리해 온 가사도우미
85살 A씨가 팔아 넘긴 유품은
모두 만 여점.

[브릿지]"이 회수품들은
올 하반기 대구 달서구에
문을 여는 이상화 기념관에
전시하려던 지역 근대사의
귀중한 사룝니다".

[이상규/경북대 인문대 교수]
"생생한 귀감이 되는 자료들..잘 관리해서 지역민들에게 값진 문화자료로 남겨야".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장물아비로부터 2백만원을 받고 창고에서 유물을 조금씩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재경/대구중부서 수사과장]
"고서적 전문매매업자가 80대 관리자 찾아가서 '오래된 책이나 쓸모 없는 종이류 있으면 파십시오' 이렇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이상화시인 전시회를 준비하던
사촌동생의 신고로 들통났고
유품회수에만 석 달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유물을 훔친
A씨와 이를 사들인
장물아비 2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회수한 유품은
대구국립박물관에 보관중입니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항일 운동정신이 담긴 사료가
허술한 관리탓에
영원히 사장될 뻔 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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