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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폭염..무너지는 포도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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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정병훈

2016년 08월 26일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포도밭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포도알이 무르다 못해
쭈굴쭈굴해지다 말라버리고
심한 곳은 포도나무가
다 말라 죽었습니다.

포도 생산이 줄었지만
떨어진 상품성에 경락 가격은
작년보다 훨씬 못합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탐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나무가 다 말라 죽었습니다.

한 그루도 아니고
2천 제곱미터 포도밭의
포도나무 대부분이 말라죽었고
살아있는 나무의 포도도
쭈굴쭈굴 말라 파는 것은
고사하고 먹기도 힘들 정돕니다.

[이기동/영천시 금호읍]
"지금까지 나무가 죽은 적은 없기 때문에 보험도 넣지 않았고 올해는 30년 농사를 지어도 이렇게 고온피해는 처음입니다".

곧 시중에 내놓을 청포도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렁물렁하고 알이 적은데도
당도도 떨어져 이대로라면
내다 팔기가 어려울 정돕니다.

올 여름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포도 주산지 영천의
대부분 포도농가가 비슷한
사정입니다.

[남병기/영천포도발전협의회장]
"농민들이 그나마 조금 덕을 보려면 kg당 4천-5천 원 정도는 가야 하는데 천 500원-천 원 씩 밖에 주지 않으니 암담합니다. 따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이런 폭염피해에다
지난해 대규모 폐원으로
포도생산량이 줄었는데도
가격은 최악이었다는
작년에 비해 20-30% 낮습니다.

떨어진 상품성과
소비부진 등이 원인입니다.

[배성진/대구농수산물시장
경매사]
"유통기간이 상당히 짧아져 버렸습니다. 포도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품질이 저하돼 버려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도 많고 시세가 작년에 비해 평균 20-30% 낮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영천의 경우 지난해
전체 포도밭의 1/10이 넘는
238헥타르가 폐원을 했는데
올해도 이미 236헥타르가
폐원신청을 한 상탭니다.

전국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천의 포도농가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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