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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암각 일월성수도 '선사시대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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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정병훈

2017년 03월 30일

해와 달 그리고 별을 나타내는
일월성수도는 고구려 벽화에만 나타나고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구 구암동 고분의 덮개돌에
이 일월성수도가 새겨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일월성수 의식이 고구려가 아닌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데
이 소식 정병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지금까지 해화 달 별을 그린 일월성수도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가장 오래됐고 비슷한 시기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 일월성수도가
영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한
대구 구암동 고분군 1호분의 덮개돌에
암각으로 새겨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뾰족한 것으로 판 홈 즉 성혈은 별이고
단단한 것으로 두드려 새긴
크고 작은 원형 두 개는 해와 달입니다.

하진호/영남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해와 달 모양, 또는 별 모양에 있어 이러한 형태는 고구려 벽화고분에 나타나는 일월성수도와 거의 흡사합니다. 이런 일월성수는 고구려 벽화고분을 제외하고는 영남지역에서는 처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다수의 고고학자들은
앞선 시기인 청동기시대 고인돌이나 바위에 새겨져 있던 것을 무덤을 만들면서 떼어 내
썼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월성수 의식이 고구려보다 훨씬 이른 선사시대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는 설명입니다.

김용성/한빛 문화재연구원 단장
"고구려시대 그 것보다는 훨씬 이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해와 달을 인식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기대 또는 소원 이런 것들을 (기원)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덮개돌의 상태 등에 비춰 5-6세기 삼국시대 당시 무덤을 만들면서 새겼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신종환/대가야박물관 관장
"그런 운반 과정에서 (덮개돌예) 생긴 상처를 지우면서 새겨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고분을 축조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덮개돌에서도 성혈과 함께 검파형 문양이 새겨졌는데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여러차례 확인됐지만 대구에서는 처음입니다.

구암동 고분의 암각 일월성수도가
선사시대 것이든 삼국시대 것이든
다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고고학계에서는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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