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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는 구멍가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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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7년 04월 25일

하루 평균 만 여명이 이용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지난 주말 시민단체가 안전 점검 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입니다.

비상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 방재실은 아예 시스템 전원이 꺼져 있었고,
터미널 환기시설 가동은 시늉에 불과했습니다.

외관은 랜드마크라고 자랑했지만
안전은 낙제 수준이었습니다.

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수 천개에 이르는 화재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비상 사이렌 등을 조작하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의 중앙 방재실.

지난 주말 시민단체 점검에서
방재 시스템 전원을 꺼놓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불이 나도 스프링클러나
비상 사이렌 가동이 아예
먹통이지만 환승센터측은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나희엽/방재실 소방담당>
"공교롭게도 토요일 12시 경에 감지기가 오작동해서 (원인을) 찾다 찾다 안돼서(전원을 차단)"

기본에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안전 설비도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환승센터 내 이 식당은 반드시 있어야 할
천장 화재감지기조차 없는데,
그럴 리 없다고 장담하던 환승센터측조차
현장확인 후 할 말을 잃을 정돕니다.

<환승센터 관리업체>
"아까 그럴리가 없다고 그러셨잖아요, 감지기가 없을 리 없다고 지금 없잖아요"

<브릿지>
"밀폐된 공간에 하루 수 백여 대의 버스가 오가는 건물 특성 때문에 동대구 환승센터는 환기시스템이
생명과도 같은 존잽니다.

그런데 환기시스템 운영도
눈 가리고 아웅식이었습니다."

바닥과 천장의 환기시스템 전원을 아예 꺼놓은 건데 센터 측이 내놓은 해명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서완석/환승센터 운영업체 상무>
"(환기 시스템에) 많은 양의 모터가 돌다보니까 소음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승차하시는 승객들도 얘기도 잘 안들린다고 그래서..."

1분 1초가 다급한 비상상황에 사용해야 할 소화전 안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하고,
터미널 내 소화기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점검표조차 붙어있지 않습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거의 낙제점이라고 볼 수 있고, (안전설비) 설치 이후에 유지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유지관리를 전혀 하지않고 있다."

매머드급 규모에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관리는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도 못미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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