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여름이 가장 뜨거운 도시,
'대프리카'는 어느덧 친숙한
대구의 별명이 됐는데요.
거리에는 계란 프라이 조형물이 설치되고
SNS에서는 연일 대프리카를 주제로 한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대구의 더위는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대구 도심 광장에 난데없이
커다란 달걀 프라이가 등장했습니다.
거리에서 실제 계란이 익을 정도로 뜨거운 대구의 폭염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오직 대구에서만 공감할 수 있는
이색 조형물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너도 나도 사진을 찍습니다.
[최윤희/대구 달서구]
"이거 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기발한 아이디어? 차에 계란 깨뜨리면 익는 그런 걸 표현한 것 같아요."
달걀 프라이 조형물을 비롯해 가정집에서 바나나가 열리고
고무로 된 교통안전 시설물이
녹아내리는 등
대구의 폭염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보다 덥다는
대프리카의 일상부터
더위를 식히는 음식까지
대구의 폭염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콘텐츠들은 대프리카를
전국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호근/울산시 남구]
"덥다고 막 짜증을 내잖아요. 근데 대구에서는 '아 덥다. 완전' 이렇게 하는 것도 있지만 '역시 대프리카다' 하면서 서로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한 가지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정지은/경주시]
"대구가 덥다는 이런 걸로 대구를 더 알리고 이런 것 같아요."
물론 대구의 다양한 특성 가운데
폭염만 부각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나름의 방식대로
즐기고 이겨내는 대구 시민의
삶의 방식이 대프리카로 표현되면서
대구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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