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툭하면 고장, 저수지 수위 계측기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17년 06월 29일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저수율 통계가
엉터리로 집계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농어촌 공사가 거액을 들여
저수지에 설치한 자동 수위계측기가
툭하면 고장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떨어질수록
고장도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취재 박철희 기잡니다.


TBC 취재결과 자동 수위계측기가 고장나
엉터리 저수율이 드러난 고령의 용호저수집니다.

실측 결과 현재 저수율은 44%,
하지만 계측기 상의
저수율은 53%를 넘습니다.

다른 저수지에도 고장이 이어지면서
납품업체 수리팀이 사흘째 못와 방치된 겁니다.

농어촌공사 고령달성지사 관계자
"아직까지 조정을 안해가지고...
회사서 (경북에) 내려와 있다는데..."

(CG)전국 천6백여개 저수지에 설치된 자동수위 계측기의 지난해 고장 수리 건수는 모두 680건,
전체의 42%에 이릅니다.

농어촌 공사 본사 관계자
"기계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센서가 고장나서 모뎀이 안된다거나 배터리가 다 닳았거나..."

계측기 종류는 레이더와 초음파, 그리고 센서가 물속에 설치된 압력센서 측정방식 등 3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숫자가 가장 많은 압력센서 방식에 고장이 잦습니다.

특히 최근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고장건수도 가파르게 증가해
가장 필요한 때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토사가 (센서가 설치된) 수문쪽으로 밀려 내려오는데 나중에 (센서쪽에) 토사가 굳어서 (고장이 발생합니다)... 물이 많을때는 토사가 흐물흐물해 측정하는데 별 이상이 없는데..."

계측기는 농어촌공사 산하 연구원과 민간업체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천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전국적으로 최소 160억원 이상이 든 셈입니다.

브릿지)이처럼 거액의 예산이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제품에 근본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이 최근 감사에 착수했고
한국 농어촌공사도 9월까지 수위 계측기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가뭄대책의 핵심잣대인 저수율 통계,
먹통 계측기 탓에 신뢰도가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