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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중구'가 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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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7년 07월 28일

[앵커]
최근 30년 동안 폭염일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바로 대구입니다.

대구 전체를 뜨겁게 만들고
밤까지 열대야를 지속시키는 주요 원인은
도심인 중구가 난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중구가 난로가 된 것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면적률이
가장 높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지열로 이글거리는 대구 동성로.

거리의 시민들은 내리쬐는 햇볕과
지면에서 올라오는 지열 사이에서
폭염과 전쟁을 치릅니다.

[cg] 도심인 대구 중구는
북구 등 다른 지역보다 한낮 기온이
최대 4도 높은 것으로
계명대 연구팀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김보경/대구시 남구]
"건물들도 많고 상가도 더 많아서 그런지 확실히 더 많이 더운 것 같아요. 그래서 시내 나올 때는 양산이나 선글라스는 필수로 챙겨 나와요.선크림 발라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해질 무렵 앞산에서 대구를 보면
도심에 수증기가 모여 있는게 보입니다.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에서 뿜어내는 열이
대기온도를 높이면서 만든
열섬현상입니다.

[t-cg]중구의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면적은
어느 정도될까?

환경부가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면적률을
조사했더니 대구 중구가 94.5%로 전국 1위였습니다.

2.28기념공원과 경상감영공원등을 제외하면
중구에 땅이 숨쉴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불투수 면적률이 25%를 넘으면 건강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재난수준입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도심 아스팔트 위로 물을 흘려 보내도 물은 땅 밑으로 전혀 스며들지 못하는데요. 이처럼 대구 중구 전체가 아스팔트 도심이라 도심 열섬현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류연수/대구경북연구원 박사]
"열섬현상 영향으로 인해서 심리적인 어떤 불안감도 증대될 수 있고 정서적인 결핍으로 인해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는 그런 측면을 들 수 있겠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폭염은 2060년까지 대구의 사회적 비용만
5조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그 가운데 대구의 난로 역할을 하는
중구의 폭염 대책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젭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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