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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폐수..환경부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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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7년 08월 23일

페놀이나 시안 등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안경점 폐수 배출 문제 연속 보돕니다.

유독성 폐수가
마구 버려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법에 안경점은
폐수처리 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 황당한 건 환경당국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 기잡니다.

발암 물질인 디클로로메탄과
맹독성 페놀 등
유해성분이 기준치의 최고 50배까지 검출된 안경원의 렌즈 연마 폐수.

대구경북에서만 하루 천여 톤,
전국적으로는 만톤 정도가
하수구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아 처리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전국에 있는 안경원 가운데
환경당국 허가를 받은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부는 규모가 작고 영세한 안경점을‘기타수질오염원'으로 정해
폐수 배출시설 기준의
예외 업종으로 두고 있습니다.

독성 유해물질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안경원은
대상에서 제외된 겁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안경원은) 업종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폐수 처리 의무를) 일단 유예한 거죠.
일반 폐수배출 시설보다는 조금 하위 단계로 보시면 되는데..
특정수질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무허가냐 아니냐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더 황당한 건 도심지역 안경점은
배출되는 폐수가 공공하수처리장을 거친다는 이유로 기타수질오염원에서조차 제외돼
아예 환경당국의 관리 밖에 놓입니다.

[환경부 담당자]
"(기타수질오염원에서 제외되면) 아예 오염원에 해당되지 않는 게 됩니다."
[관리 오염 대상이 아니게 된다는 거죠?]
"그렇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하수를 보내는 그냥 일반적인 시설이 되는 거죠."

환경부는 안경원 연마 폐수의 유독성을 몰랐다고
합니다.

<cg>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질의한 안경원의 유독성 폐수 배출 실태에 대해
환경부가 내놓은 답변입니다.

12년 전인 2005년 안경원 폐수에 대한 조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공공하수처리시설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당국이 10년도 넘은 조사 결과를 잣대로 유독성 폐수 배출을 알고도 방치하는 가운데
오늘도 전국 만여 개의 안경원에서
발암성 폐수를 하수구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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