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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폐수..환경부도 ‘깜깜'
입력 : 2017-08-23 20:55
취재부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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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이나 시안 등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안경점 폐수 배출 문제 연속 보돕니다.

유독성 폐수가 마구 버려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법에 안경점은 폐수처리 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 황당한 건 환경당국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 기잡니다.

발암 물질인 디클로로메탄과 맹독성 페놀 등 유해성분이 기준치의 최고 50배까지 검출된 안경원의 렌즈 연마 폐수. 대구경북에서만 하루 천여 톤, 전국적으로는 만톤 정도가 하수구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아 처리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전국에 있는 안경원 가운데 환경당국 허가를 받은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정부는 규모가 작고 영세한 안경점을‘기타수질오염원'으로 정해 폐수 배출시설 기준의 예외 업종으로 두고 있습니다.

독성 유해물질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안경원은 대상에서 제외된 겁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안경원은) 업종 자체가 취약하기 때문에 (폐수 처리 의무를) 일단 유예한 거죠.

일반 폐수배출 시설보다는 조금 하위 단계로 보시면 되는데.. 특정수질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무허가냐 아니냐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더 황당한 건 도심지역 안경점은 배출되는 폐수가 공공하수처리장을 거친다는 이유로 기타수질오염원에서조차 제외돼 아예 환경당국의 관리 밖에 놓입니다.


[환경부 담당자]
"(기타수질오염원에서 제외되면) 아예 오염원에 해당되지 않는 게 됩니다."


[관리 오염 대상이 아니게 된다는 거죠?]
"그렇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하수를 보내는 그냥 일반적인 시설이 되는 거죠."

환경부는 안경원 연마 폐수의 유독성을 몰랐다고 합니다.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질의한 안경원의 유독성 폐수 배출 실태에 대해 환경부가 내놓은 답변입니다.

12년 전인 2005년 안경원 폐수에 대한 조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공공하수처리시설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당국이 10년도 넘은 조사 결과를 잣대로 유독성 폐수 배출을 알고도 방치하는 가운데 오늘도 전국 만여 개의 안경원에서 발암성 폐수를 하수구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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