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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보이스피싱 인출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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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7년 09월 19일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현금 인출과 중국 연락책으로 일해온
고교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숙자나 중국동포 등에 대한
경찰 단속이 강화되면서
청소년들을 사기단에
끌어들인 것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대구시 동구 한 편의점 앞에서
담배를 든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승용차를 타고 온 또 다른 남성에게
여러 개의 종이 상자를 건네받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단 국내 인출 조직 총책으로
상자 안에는 대포통장과 연결된
현금 카드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남성을 잡고보니
올해 18살 밖에 되지 않은
고등학교 3학년 A군이었습니다.

A군은 같은 학교 동기와
후배 등 10명의 고교생을
인출책으로 두고 지난 3월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자 2백여 명이 보낸
9억8천여만 원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고액 아르바이트 제의에 걸려든 것입니다.

[김기정/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나이가 만으로 17~18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죄의식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선 급한 게 현금이고
또 용돈이 필요하니깐
범죄에 말려든 것 같습니다."

A 군은 사기 피해 금액의 5%인
5천여 만원을 수수료를 받아
다른 학생들과 나눠 가졌고
채팅 앱을 통해 범행 상황을 보이스피싱단에
수시로 보고했습니다.

경찰은 A군 등 총책 2명을 구속하고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고교생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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