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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 학교 석면 의심 물질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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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7년 09월 26일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폐암과 악성 종양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그런데 지난 여름 방학 때
석면 철거 공사를 벌인
지역 40여 개 학교에서
석면 의심 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교육청은 개학 한 달이 다되도록
이런 사실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숨겼습니다.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 한 초등학굡니다.

이 학교는 지난 여름 방학 때
21개 교실 석면 천장을 교체했는데
최근 교육부 합동 조사에서
석면 의심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담임 선생님 책상 뒤 전기 배선 밑과
창틀 사이 등 3개 교실에서
손톱 크기의 석면 의심 조각이 발견된 겁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유사한 물질이 나와가지고
(기자: 파편 같은 건가요?)
아주 작은 파편...회색의..."

석면 철거 공사를 한 뒤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건데
대구 경북 46개 학교에서
이 같은 석면 의심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트랜스]
지난 여름 방학 석면 철거 공사를 벌인
218개 학교 가운데 20% 넘는 학교에서
잔존물이 나온 것으로
모두 104개의 의심 물질이 수거돼
현재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검사가 빨리 진행된
경북의 경우 35개 학교 40개 시료에서
석면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
"(기자: 잔존물에서 석면이 나온 게
35개 학교 40개 실이죠?)
그렇죠. 40개실. 이 잔존물에 대해서
업체에서는 예전의 것인지 모르겠다고..."

문제는 9월 1일 개학 이후
합동 조사가 진행돼
무더기로 잔존물이 발견됐지만
학부모들에게 숨겼다는 겁니다.

[트랜스]
학생들이 한 달 가량 석면 의심 물질이
나온 교실에서 수업을 한 셈으로
지난주 총리가 지적하자
부랴부랴 교실 폐쇄와
공기질 측정에 들어갔습니다.

[김상기/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1과장]
"공사 준공 전 공기질 측정 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잔존물이 나와도
석면으로 확인된 사항도 아니고..."

석면 의심 물질에 대한 검사 결과는
빠르는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징] 석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안일한 인식과 대처로
학무모와 학생들을 석면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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