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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2골...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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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17년 09월 25일

프로축구 대구 FC가
어제 1위 전북과의 경기에서
상대편 골망을 세 번이나 가르고도
비디오 판독으로 두 골이 취소됐습니다.

경기는 무승부에 그쳤는데,
전북의 200승 제물을 노린 편파 판정이라며
지역 축구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 FC와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31 라운드 경기.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오가 오른발로 전북 골망을 가릅니다.

주심의 득점 선언이 있었지만,
전북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주니오의 몸싸움이 파울로 인정돼
뒤늦게 득점이 번복됩니다.

후반 40분에는 더욱 의아스런 장면이 연출됩니다.

대구 FC의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에반드로가 그림 같은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합니다.

주심의 득점 선언은 물론,
양팀 선수들과 경기장의 분위기까지 누가 봐도 대구의 득점 상황이었지만 전북측의 비디오 판정 요청으로 대구 FC의 득점이 다시 번복됩니다.

<현지 중계방송>
"이번에도 노골로 선언됩니다.
아..네.. 노골로 선언되네요..."

득점 과정의 시발점인
골키퍼 조현우가 공이 정지된 상태에서 킥을 해야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건데 경기가 이미 진행돼 골까지 터진 이후 내려진
뒤늦은 파울 선언이었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전북 최강희 감독의 통산 200승
기록 달성에 원정 팀인 대구가 희생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정호/대구 FC 스포터즈 회장>
"(골키퍼 규정 위반은) 부심이 확인해야될 문제입니다. 골 장면에서는 직접적인 파울도,
오프 사이드도 없었습니다."

대구 FC를 후원하는
대구의 민간단체 회원들도
국내 프로축구 수준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판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호경/대구 FC 엔젤클럽 회장>
"주심 한 명에, 부심 두 명이 현장에 있었는데
그것(골키퍼 파울)을 한참 (경기가) 진행되고
난 뒤에 문제시 삼아서 (득점을) 번복한다는 것은 주심, 부심이 필요없는 축구 시합을 해야될
정도로..."

대구 FC 구단 측은 축구협회에
비디오 판독 규정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경기 결과가 바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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