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제작업체들이
불탈법이 판을 치고 있다는 기사
얼마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일선 학교의 앨범 제작사업을
조달 방식이 아니라
개별 입찰에 맡기면서
엉터리 실적에 유령업체까지
대거 입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 기잡니다.
올 초 대구의 한 공립고등학교
졸업 앨범 입찰에 160개 기업이 응찰했습니다.
천 8백만 원 남짓한 사업을 놓고
경쟁률이 치열해 보이지만
알고보니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유령업체가 상당숩니다.
정직하게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앨범 제작업체 단체 관계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입찰제도를 시행하니까
사업자 등록증 한 장 자체가 로또 복권 한 장이 되는 거예요. 업자들이 그냥 무조건 허위로 내 보는 거예요. 걸려도 제재가 없어요. 안 걸리면 한 건 하는 거고."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입찰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악용한 입찰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대구교육청은 부정 업체의 제재를 강화하고
공문서 진위 여부를 사전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희규/대구시 교육청 행정회계과]
"앨범 실적 증명에 대한 범죄가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에는 계약 담당자들이 실적 증명을 공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겠습니다."
학교와 업계 유착을 막기 위해 도입한
경쟁 입찰제도가 또 다른 부작용을
만들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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