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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건물 긴급 점검..당분간 대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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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7년 11월 17일

이렇게 무너지고 균열이 생긴
아파트와 학교 건물 곳곳에서
긴급 안전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피해가 예상돼
당분간 대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포항 대동고등학교 건물 외벽이 흉칙하게 뜯겨져 나갔습니다.

벽돌 파편은 건물 앞 화단의
나무 줄기를 꺽고 주차장 일부까지 덮쳤습니다.

4층에 마련된 수능고사실 맞은 편 외벽에는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또 다른 벽에는 세로로 긴 균열이 발생해 내부까지 드러났습니다.

[씽크--김홍엽--구조기술사]
"(지반 침하로)이질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해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이 구간으로 통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1992년 완공된 건물은
내진 설계가 안 돼 내년에 내진 성능 평가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씽크-이정한--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이게 (이 벽체가 ) 지금 이쪽으로 밀렸잖아요. 이쪽으로 흔들려서 기둥이랑 벽체랑 틈이 생겼습니다."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
외벽 곳곳이 거미줄처럼 균열로 뒤덮였습니다.

2개동 270가구 가운데 90%가
피난을 떠날 정도로 주민들의 불안이 심각합니다.

긴급 점검 결과 내부 구조물은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갈라지고 깨진 외벽이 문젭니다.

[전형준--한국시설안전공단 과장]
"내력벽에 구조체의 큰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외벽의 균열이 심한 부분들은 조적 벽체 즉 벽돌로 쌓은 벽인데, 그 벽돌에서만 균열이
보이고"

[스탠딩]
"건물 외벽 바깥쪽은 벽돌을 쌓아 올린 구좁니다. 강력한 여진이 오면 벽돌 자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건물의 사용 여부는 정밀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피 시설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능 시험장도 피해 정도는 다르지만 1주일 만에 보수 공사를 마치기는 불가능해 대체 고사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장준호--계명대 토목공학과 교수]
"구조적 요소에 대한 피해는 상당히 전체적인 붕괴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 정밀하게 진단이 필요하고요. 비구조적
요소도 면밀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항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구조기술사회 등과 함께 긴급 점검을 하고 있지만 점검 대상이 많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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