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지진 나흘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17년 11월 18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 째로 접어들었지만,대피소에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기온도 떨어지면서 더 추워지고 있는데요

기약없는 피난 생활에 지쳐
삶의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벌써 나흘쨉니다.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씻는 건 고사하고,
매 끼니를 라면으로
떼워야 하는 사람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 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김명자/포항시 흥해읍>
"못씻고, 꼴 한번보세요, 지금 사람 꼴 입니까? 머리도 못감고 며칠째 이러고 있는데...집에가 씻고 싶고,눕고 싶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포항 지진 피해를 본
시설물에 대한 응급복구율은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포항 흥해 체육관에는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2백여명이던 이재민이
이튿날부터 700여명으로 늘더니
지금껏 포화상태를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경애/포항 흥해읍 행정복지센터>
"집이 금가고 불안하다고 오세요, 못들어가겠다고
오셔서 담요달라, 물품달라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에 지쳐
이삿짐을 챙겨 다른 거처로 떠나는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브릿지>이번 지진 때문에 출입이 전면 통제된 포항 대성 아파틉니다. 오전부터 세간살이를
꺼내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오늘 포항시청에서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이미
집행된 특별교부세 40억원에
예비비 40억원을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관용/경북도지사>
"지방정부에서도 포항시 재해
대책본부를 만들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원을 많이 해서 이재민들이 불안하지 않
게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리고..."


아울러 포항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안전 진단이 끝난 인근 학교 두 곳으로
분산 배치할 계획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