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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TBC) 이재민 임대주택 입주..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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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7년 11월 22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임대 아파트 입주가
어제(22)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아파트가
진앙에서 불과 3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다
벽면이 갈라지는 등
지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안전한 보금자리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재민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할 때입니다.

TBC 박정 기잡니다.

사다리차가 부지런히 오르내리며 이삿짐을 옮기고,

집 안에서는 여기저기
가구를 배치하느라 분주합니다.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 아파트로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현장 씽크]
(전에 있던 데 비해 어떠세요?) "넉넉하진 않네요. 저희 있던 데는 양쪽에 베란다도 있었고.."

[브릿지]"이곳 포항 장량동 아파트를 비롯한 임대아파트 두 개 단지에는 이재민 20여 세대가
모두 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새 보금자리로는
결함이 많습니다.

복도 벽면은 깊게 갈라지고
바닥 타일은 일어나 지진의 공포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임대아파트 입주 이재민]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로 가라고 하니까 그냥 왔죠 일단. 이 밑에 다 금갔잖아요. 이렇게 다 금가고 저기는 아예 쪼개져 있고.. 지금 저희는.. (여기) 와서 살아도 불안해요."

<CG>이재민이 입주하는
정부 제공 임대 아파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포항 장량 단지는
진앙에서 불과 3킬로미터 거리로,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한동대.선린대와 비슷한 위칩니다.</>

아파트 단지의 상가 건물은
한쪽 벽면이 아예 허물어져 내렸고,
길 건너편 아파트도 외벽 전체에
엑스 자 모양으로 깊게 금이 갔습니다.

LH 측은 건물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기존에 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도 강진 이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임대아파트 기존 거주자]
"생존 가방 이런 거 아기용으로 싸 놓고.. 언제 (지진이) 날 지 모르니까.. 여기 있으면서도 다들 불안해해요 사람들도. 그래도 어디 갈 데도 없는데 어쩌겠어, 그냥 있어야지 하는 거죠."

어제 규모 2.5의 여진이 발생하자 아파트 상가에 있던 학생들과 단지내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놀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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