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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천사의 20년 착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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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7년 12월 11일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에
훈훈한 소식 전합니다.

아들 휠체어를 고치던 아버지가
수리공이 되어 20년 째
다른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무료로 고쳐주고
또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천사'를
서은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못에 찔려 바람이 빠진 전동 휠체어를
고치는 62살 신동욱 씨.

능숙한 손놀림으로 손상된 타이어 튜브를
금방 수리한 뒤 다른 부품을 점검하며
휠체어 안전성을 챙깁니다.

신 씨가 휠체어 수리공으로 나선 건
불의의 사고로 1급 지체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들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휠체어를 고치다
1997년 수리센터를 열였고
현재까지 만6천여 대의 휠체어를
무료로 고쳐줬습니다.

[신동욱/휠체어 수리공]
"저의 작은 나눔, 작은 봉사에는
제가 없어도 우리 아이 잘 챙겨달라는
어떤 바람이 함축돼 있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휠체어 수리공으로 일하면서 생긴
각종 수익금은 따로 모아
2012년부터 고가의 전동 휠체어 등
5천만 원 상당의 물품도 기부했습니다.

신 씨는 헌신적인 활동으로
'휠체어 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사회를 만드는 게 소망입니다.

[신동욱/휠체어 수리공]
"휠체어 바퀴가 잘 굴러가듯이
우리 장애인 복지 등 모든 사회 복지가
이렇게 잘 돌아가서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의 사랑에서 시작된
휠체어 수리공 아버지의 봉사와 나눔이
각박한 현실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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