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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위 측정소...믿지 못할 미세먼지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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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8년 01월 17일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
환경당국이 발표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게 되는데요.

미세먼지 농도 측정 장치가
지상 20미터 가량 위에 위치해
실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낮게 측정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믿지 못할 미세먼지 농도를
서은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대구 기계부품연구원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솝니다.

대구시 호림동 일대 미세먼지 등
각종 대기 오염 물질 농도를 측정해
1시간마다 시민들에게 알려줍니다.

[실사 + CG] 그런데 측정소가
지상 23미터 높이인 기계부품연구원
4층 옥상에 위치해 시민들이 활동하는
공간과 고도 차이가 큽니다.

지표에 가까울수록 농도가 짙어지는
미세먼지 특성상 측정치는
실제 체감하는 농도보다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브릿지] 미세먼지 직독깁니다.
직독기를 이용해 사람들이 호흡하는 지상과 측정소가 있는 옥상 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CG 포함] 기계부품연구원 앞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25에서 30마이크로그램이 측정됐고
옥상 위 측정소에서는 15에서 20마이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20미터 높이의 측정소와
사람이 실제로 활동하는 도로에서 잰 농도가
30% 이상 차이를 보인 겁니다.

[트랜스] 환경부가 지난 연말
지상 16미터 높이의 대구 수성구 측정소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20%의 농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발표되는
미세먼지 측정치는 대기의 농도라며
지표상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은
훨씬 더 짙은 농도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양원호/대구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학과 교수]
"시민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높이에서 측정한 농도가
가장 정확하니깐 그런 수치를 제시해주는 것이
사실은 가장 정확하죠."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 높이
권고 기준은 1.5에서 10미터인데
도로변을 제외한 대구의 13개 측정소 평균 높이는
17미터에 달합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믿지 못할 미세먼지 농도,
측정 방법부터 대응 매뉴얼까지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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