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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댐 방류중단..농업용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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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01월 18일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운문댐이 수문 방류를 중단하면서
댐 하류 하천은 말라
죽은 어패류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물 걱정이라고는 해 본 적 없는
운문댐 하류지역 농가들도
관정 개발 지원을 신청하는 등
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운문댐 수문 방류는 중단됐습니다.

댐 아래쪽에 있는 동창천은
끝없이 펼쳐지는 넓고 황량한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하천 바닥에는
물길을 찾다 죽은 물고기들과
재첩, 다슬기 껍질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습니다.

농경지로 물을 빼내던
수문도 입만 벌리고 있습니다.

운문댐 방류수로 농사를 짓던
하류지역 농가들은 초비상입니다.

물을 끌어 수막재배로
겨우내 하우스 난방을 해 온
이 딸기농가는 올 겨울에는
물을 구하지 못하면서 비싼 돈을 들여
유류 난방으로 대신했습니다.

이성열/청도군 금천면
"위에서 내려오는 유지수가 없으니까 지표수도 자동적으로 물이 말라서 올해는 이런 애로사항을 많이 겪으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동창천 바로 옆에서
노지재배로 복숭아와 대추
시설재배로 포도농사를 짓는 이 농가는
시설 내 포도나무가
말라 죽어가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급한대로 우선 관정을 개발해
농업용수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농협에 FTA지원자금을 신청해 놓은 상탭니다.

서정공/청도군 운문면
"5월 이전에는 물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 작물도 포기하고 관정을 신청했습니다."

운문댐 건설 이후
물 걱정이라고는 단 한번도 해 본 적 없던
금천면과 운문면 농가들은
물사정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어
겨울 뿐만 아니라 봄 농사도 걱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지난해 3 농가에 그쳤던
이 지역 과수농가들의 관정개발 신청이
올해는 14 농가로 급증했고
관수시설 지원 신청도
12 농가나 돼 배로 늘었습니다.

운문댐 물이 말라가면서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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