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음료나 커피를 파는 자판기가
최근 색다른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에 처방을 내려주는가 하면
꽃다발과 신선한 사과까지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색 자판기, 서은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대구 가톨릭대병원
암 장기이식센터 1층에 설치된 자판깁니다.
'마음 약방'이란 이름이 붙은 자판기 안을 들여다보니 상자가 진열돼 있고
스마트폰 중독 등 요즘 유행하는
현대병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5백원을 넣고 병 이름을 선택한 뒤
상자를 뽑으면 증상에 도움을 주는 '처방 카드'와
생강차 같은 작은 선물이 나옵니다.
호기심을 넘어
실제로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
마음 약방 자판기는
현재까지 9천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이종훈/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실제로 질병이 아닌 일반적으로 겪었을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얼마나 슬기롭고
재미있게 스트레스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그런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광석 길을 비롯한 대구 주요 관광지에는
꽃다발을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습니다.
멀리 꽃집을 찾아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 꽃다발을 뽑아 연인과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가공 식품이 아닌
신선한 과일을 파는 자판기도 나왔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깨끗이 씻은 사과를
1개씩 포장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산지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연휘/대구경북능금농협 동대구역지점 대리]
"드시고 맛이 좋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고속버스) 기사님들은 같은 경우에는
아침 대용으로 많이 드시구요."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는
고객이 원하는 화장품을
뽑을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색 자판기의 확산은
인건비 부담에서 나온 불황 산업이란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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