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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 연관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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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03월 09일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과
포항시의 요청에 따라
정부가 직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단은 지열발전을 위해 뚫은 구멍에
물을 넣고 빼면서
지진 연관성을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정밀조사단으로 선정된 대한지질학회는
우선 지열정에 주입된 물에 의한 공극압의
변화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지열정은 땅 속 4.3km까지 뚫은 구멍을
공극압은 물을 넣을 때 단층이 받게 되는
압력을 말합니다.

공극압이 커질수록 단층이 지진에 버티는
전단 강도가 약해져 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인욱---국내 조사단장]
"단층에 압력이 공극압이 증가하게 되면 전단강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전단 응력이 전단강도보다 커지면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스탠딩]
"정밀 조사단은 특히 지열발전을 위해 뚫은 구멍 속에 있는 물을 밖으로 뽑아낸 뒤 수위 변화를 정밀
관측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지반에 충격을 주지 않는
물리 탐사와 영상장비로 지열정 주입부 주변의 응력 상태와 지질 구조를 파악해 지진과의 연관성을 밝힐 계획입니다.

포항시는 조사 결과 지진과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정부에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를, 조사단에는 복구 방안 제시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김종식---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이번 조사에 아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와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포항시는 또 지역 대학교수와 법률 전문가로
연구단을 꾸려 지열발전 연구와 사례 수집, 정밀
조사단과 시민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길
계획입니다.

지열발전소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발생 전까지 73차례 물을 넣고, 370차례 물을 뺐는데, 63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물을 넣고
다음날 규모 3.1과 규모 2.0의 지진이 있는 등 물 주입 이후 지진이 잦아 11월 15일 지진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받아 왔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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