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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TBC) 못 믿을 건물 정밀 점검, 주민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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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03월 19일

경북 포항시가
최근 지진 피해 아파트
정밀점검을 한 결과
처음에 C등급을 받은 집이
사용이 불가능한 E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첫 점검에서 아파트 지하 기초구조물
확인을 요구했지만 무시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1988년 준공된 50세대 규모의
포항시 흥해읍 대웅파크맨션.

포항시가 이달 초 2차 정밀 점검을 한 결과
안전 등급 E, 판정을 받았습니다.

점검에서 철근이 드러날 정도로 콘크리트가 깨지거나 0.5밀리미터 이상의 심한 균열이 발생한 지하 기둥과 보가 31개나 됐습니다.

<CG>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1월 11일 첫 정밀 점검 때 나온
C등급에서 두 달 사이에 안전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주민들은 첫 점검 전부터
직접 호미로 기둥 주변을 파 균열이 확인되자
지하 기초구조물 조사를 요구했는데도
포항시가 무시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미선---경북 포항 대웅파크맨션 주민 대표]
"진작에 주민들의 말을 귀담아 들었으면 두달 정도 전에 끝났을 일을 이 추운 겨울에 주민들을 4개월 동안 체육관에서 머물게 하고 고생스럽게 하고 힘들게하고.."

포항시도 부실 점검을 인정합니다.

[정해천--경북 포항시 건축과장]
"(건물)기초가 지하에 매립된 상태였기 때문에 기초
부분을 점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지상 부분에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 정밀 점검을 했습니다."

[스탠딩]
"문제는 대웅파크맨션처럼 건물의 기초 부분이 흙에
묻혀 보이지 않을 경우, 정밀 점검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포항시는 뒤늦게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지원 등
이주 대책 설명과 지원에 나섰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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