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 교수가 만든
사회고발성 독립영화가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출품됩니다.
군 부대 안 성희롱과 가혹행위 등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현재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시계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성범죄의 수단이 되는 시계,
다른 하나는 성범죄를 겪고도
침묵하는 피해자들의 시간입니다.
이처럼 시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영화는 군대와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계급주의,
또 그 속에서 침묵하는 힘없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조현준/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영화감독]
"군대에서의 계급주의적인 어떤 부분들을 우리 일반사회 현상으로 빗대어서 성범죄를 당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영화 '시계'는 프랑스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다음 달 16일 유명 영화인과
관객들을 대상으로 상영될 예정인데
말 그대로 비경쟁부문이라
경합을 벌이진 않습니다.
조 감독은 칸 영화제 출품보다는
떳떳하게 성범죄 피해를 밝히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미투 현상과 더불어
영화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현준/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
"근데 이번에 미투 운동이 터졌잖아요. 그래서 저도 조금 놀랐어요. 적극적으로 할 말은 하고 살았으면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조 감독은 직접 북한에 들어가
주민들의 일상과 인터뷰를 찍어
영화 '삐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영화를 통해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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