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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미세먼지농도 '깜깜'..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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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8년 04월 20일

일상이 된 미세먼지 때문에
종종 휴대전화로 농도 확인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실제로 TBC와 지역대 연구팀이
동네별로 측정을 해봤더니
대구시가 제공하는
미세먼지 수치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측정소가 턱없이 부족해
대구시가 평균값을 내고 있는 건데,
경북은 사정이 더욱 열악합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대구 수성구 미세먼지'를 검색했더니
오후 2시 기준 세제곱미터당
44마이크로그램이라고 나옵니다.

대구시가 제공하는 측정칩니다

같은 시간대 수성구의 다른 지역
측정치는 어떻게 나올까.

지역 대학 산업보건학과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수성구 곳곳의
미세먼지 수치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수성구 대로변 두 곳에서는
각각 57마이크로그램에서 65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가 측정됐고,

아파트 단지 안의 미세먼지 수치는 더욱 높아져
7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습니다.

같은 수성구 지역이지만 대구시가
제공하는 정보와 미세먼지 측정값이
최대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대기정보를 수집하는 측정소가
높은 곳에 설치된데다
그마저도 대구 전역에 13곳에 불과해
동네별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없는 겁니다.

경북은 사정이 더 나쁩니다.

23개 시군 가운데
대기정보 측정소가 있는 곳은
포항과 김천, 구미 등 9군데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14개 시군은
측정소가 있는 인근 지역의
수치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인접한 지역도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큰만큼
측정설비를 확대해 대기정보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양원호/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측정소를 늘리는 게 가장 좋긴 한데, 사실 비용 면에서나 유지.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도시철도공사(가 설치한 것과) 비슷하게 센서를 밖에 달아서 동 단위나 더 작은 단위까지 시민들에게 알려주게 되면 (효과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우리 동네 미세먼지' 정보,
정확히 알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측정설비 확충이 시급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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