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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나간 동해안 절경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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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18년 04월 23일

포항 동해안에서
4,50년 된 소나무 백여그루가
벌목됐습니다.

펜션을 짓기 위해서 인데,
포항시는 숲 보전보다는
개발을 위해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포항시 송라면 화진 해수욕장,
동해 바다와 어울려 푸른 소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 숲 가장 자리가
뭉텅 잘려 나갔습니다.

7에서 18미터 높이의 소나무가
베어져 무더기로 쌓여 있고, 뿌리까지 뽑혔습니다.

베어낸 소나무만 백 71그루, 아름드리 굵기의 소나무도 수십 그루가 넘습니다.

[씽크--주민]
"항상 있었던 자리에, 몇십 년 살았으니까 있었던 자리에 계속 이렇게 많이 있었는데..한 순간에 다 없어져서 마음이 아파요."

[스탠딩]
"이 소나무 숲은 4,50년 전에 마을 주민들이
바다 바람을 막기 위해 직접 소나무를
심어 조성한 방풍림입니다."

원래 임야였지만 올해 1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지목이 바뀌었습니다.

땅 주인은 이곳에 펜션을 짓기 위해
지난 2014년 포항시로부터
벌목이 가능한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둔 상태였습니다.

포항시는 소나무 숲이 준보전산지인데다
입목축적비율등이 전용기준에 맞아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항시가 미리 개발이 어려운 보전산지로 지정했으면 소나무 숲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현철--포항시 산림과]
"저희가 또 무작정 민원인한테 경관상 너무 좋기 때문에 나무를 베지를 마라, 아예 그럴 수 있는 법상의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이제 남은 소나무 숲 마저
언제 베어질지 모르는 화진해수욕장, 포항시의 뒷북 행정에 동해안 절경 소나무 숲이 야금 야금 사라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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