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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시간 단축 경북 버스 대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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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18년 05월 18일

오는 7월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경북 지역 시외 버스 업체들이
운행 노선 감축안을 내놓았습니다.

무려 전체 30%인 179개 노선을 줄이거나
폐지하겠다는 건데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경북 지역으로 출발하는 버스들이
손님을 태우고 가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터미널입니다.

영주와 청송 등 시골 지역에
하루 서너번 오가는데
앞으로 운행 횟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7월부터 버스 운전 기사들의
법정 근로 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추가 인력을 구하지 못한 버스 업체들이
운행 노선 감축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트랜스]
경북 지역 시외버스 7개 업체들은
전체 590개 노선 가운데 30%가 넘는
179개 노선의 운행 감축안을
최근 경상북도에 제출했습니다.

[김도헌/경상북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부장]
"운수 업계는 아픔을 무릅쓰고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전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30% 단축을 해야지만
전체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시외버스 뿐만 아니라
시군에서 운행되는 농어촌 버스 업체들도
노선을 줄일 계획이어서
벽오지 주민들의 대중 교통 이용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경상북도는 버스 업체와 협의하고 있지만
필요한 재정이 5백억 원을 넘어
현행 노선 유지가 힘든 상황입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불가피하게 (근로 시간 단축이) 시행되니깐
여기서 이득보는 사람이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주민들은 주민대로 불편하고 관에서는
관대로 재정 지원이 더 들어가고
업체는 업체대로 인력 뽑기가 어렵고..."

또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최소 5백명 이상의 버스 기사가 필요한데
경북 지역 버스 업체는 임금과 처우가 열악해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클로징] 대책 없이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정부 정책에 버스 업계의 혼란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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