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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대구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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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8년 06월 18일

[앵커]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대구의 한 논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한 때 멸종위기종이었는데,
유기농법 덕분에 논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곳곳에서 개체수가 늘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대구 용연사 인근입니다.

모내기를 마친 논바닥에
무언가 자그마한 생명체가 움직입니다.

얼핏 보면 올챙이 같아 보이지만
투구모양의 껍질로 덮인 긴꼬리투구새웁니다.

[박점용/달성군 반송1리 이장]
"올챙인줄 알았더니 올챙이가 아니고 다른 생물이더라고.. 나는 여태까지 근 20년 농사 지으면서 이런 건 처음이에요."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고생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1990년대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가 최근
개체수가 늘면서 해제됐지만
여전히 생태자원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석윤복/달성습지 생태학교 운영위원장]
"3억 5천만년 전의 생명을 만난다는 것은 곧 우리 환경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고 또 생물이 번성함으로써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는거에요."

[브릿지] 마치 투구를 쓴 듯한 모양의
긴꼬리투구새우는 논바닥을 헤집으며
왕성한 먹이활동을 합니다.

30개의 다리를 이용해 논바닥에 구멍을 뚫어 먹이를 찾는데 농사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배상일/달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장]
"벼의 뿌리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모기 유충같은 해충을 잡아 먹습니다."

남해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유기농법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 긴꼬리투구새우뿐만 아니라
보기 드문 풍년새우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 생태계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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