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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TBC) 신라왕릉급 고분 5년째 발굴모습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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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부 정병훈

2018년 06월 16일

지난 2013년 경주에서
왕릅급 고분이 발굴돼
학계를 떠들석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경주시에 권할 정도로 중요한 유적인데
지금은 거의 폐허로 변했습니다.

TBC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적 190호로 지정된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전 민애왕릉입니다.

전 민애왕릉을 그대로 빼닮은
호석과 받침석 상석 등을 갖췄으면서도
규모는 더 큰 신라 왕릉급 고분이
지난 2013년 경주 천북면에서 발굴되면서
당시 학계를 흥분시켰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모습은
거의 폐허 수준입니다.

주변은 온통 잡풀로 뒤덮였습니다.

비를 막으려고 덮었던 천막은 찢껴져
그 사이로 무덤을 감싼 호석이 드러나고
봉분도 군데군데 흙이 드러납니다.

이동화/경주시 천북면
"(경주시에서) 정부 예산도 없고 예산 편성되면 몰라도 관리를 할 형편이 못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당시 문화재청이 경주시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을 권했지만
경주시는 5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지금도 사적지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문화재청에 책임을 돌립니다.

이채경/경주시 문화재과장
"작년 재작년 연속 국회의원까지 동원해서 그렇게 하다가 거의 8부 능선까지 갔다가 무산되고 해서 문화재청에서 (예산지원이) 자꾸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는 새 통일신라기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은 어느 누구도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우선 순위를 당겨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존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용성/한빛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동급의 고분들인 헌강왕릉,정강왕릉,민애왕릉 이런 것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고 또 왕릉으로 비정돼 보존보호가 되고 있으니까 마땅히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경주시내에서는 지금도 월성을 비롯해
시내 전역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도 하지못할 발굴이라면
차라리 현상태로 보존하는 것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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