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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공모사업 청사진은 '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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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18년 06월 21일

[앵커]
대구 동구 가남지 일대에 조성 중인
안심창조밸리 공사가 부실투성이라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주민 공모로 국비까지 따낸
사업 전체가 당초 설계와 딴판이 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안심역 부근 200여 미터
터널에 마련된 연 갤러립니다.

이웃한 연근 재배단지를 상징하는
벽화들이 들어섰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 지역 정비도 안 돼 개관 1년 만에
도심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이렇다 할 휴식공간도 찾는 이도 없는 갤러리, 11억 원 짜립니다.

예산 수억 원을 쏟아 부은
연 생태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특색도 볼거리도 없는 전시관에
찾는 사람이 없는 건 당연한 결괍니다.

[박종순/인근 주민]
"한쪽 귀퉁이에 그냥 뭐 무늬만 이거 하는 거지.. 너무 실망스럽고.. 너무 시설도 아직도 미약하고 홍보도 덜 된 것 같고요."

안심창조밸리 사업은 지난 2013년
동구 주민 공모로 시작돼 국비 등
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설계 보고회 당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점새늪 인공섬과 가남지 전망대 등
핵심사업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규모가 줄었습니다.

주민협의체까지 꾸려 사업을 지지해온 지역주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채환 안심창조밸리사업 주민협의체 대표]
"안심 지역에 정말 친환경적인 수변공원을 만든다고 보고회를 해놓고는 지금은 마치 용두사미 격으로 누구나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공사가 실행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구청은 늪 지대에다 좁은 농로를 끼고 있어
공사가 쉽지 않은데다 예산 문제 등으로 일부 계획이 변경됐다며 향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초 주민들의 구상은 온데 간데 없이 수십억원 사업에 지역 정체성도, 볼거리도 담아내지 못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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